사용자 삽입 이미지
 흔히 듣는 말중에 하나가 죽지못해 살아간다고들 한다.

 현실의 삶이 죽음을 떠올릴 정도로 무료하고 괴롭기짝이 없음에도
 죽지못해 살아간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에는 죽음 이후의 세상을 접하게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두려움이겠지만 자의든 타의든 자신을 옭아매는 어떤 것에 의한 경우가 많다.

 처자식때문에..종교적 신념때문에..작은 희망이 있거나..혹은 죄의식 때문에..

 자신이 저지른 어떤 행동에 대한 죄의식 때문에 자살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겠지만 그럼에도 쉬 자살을 선택하지 못하는 것은
첫째, 자살이라는 죽음으로 가게 될 세계에 대한 두려움
둘째, 사후 자신의 평가가 어떻게 바뀌게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라 생각한다.
(이것은 당사자가 사회에서 어떤 위치에 있었느냐에 따라 더 커지게 된다.)
 
 뱀파이어 신부 상현(송강호)은 극 초반부터 자살을 생각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단순한 자살보다도 순교의 길을 가려고하였으며(그렇게 믿고 싶었으며)
 지옥에 대한 강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그러나 결국 그는 자살을 선택(그것도 아주 확고하게)하게 된다.

 자신을 기적으로 받들며 추앙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준 행동을 통해 자기 스스로 존경의위치에서 내려옴으로써 최후의 선택에 더이상 세속에 얽힌 두려움따위는 없앴으며,
 자신이 두려워 하던 지옥이 바로 이곳 현실이라는 사실을 깨달으며 사후 지옥에 대한 두려움을
없앴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마지막 대사였던 지옥에서 만나요는 태주에게 지옥에서 꺼내주겠다던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미가 아닐까..오히려 현실에서의 속박을 모두 벗어던지고 그들만의 자유를 얻은 길일런지도 모르겠다.
 
 영화가 끝나고 상영관을 나서면서 드는 생각은 엄청나게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겠구나를 생각과 더불어
더이상 박찬욱 감독은 여성팬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겠단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야 이런 그로테스크함을 지지하는 편이지만 JSA와 올드보이로 영화 선택의 주체인 여성들과 더불어 웬만한 남성들도 등을 돌리게 만드는 불편한 영화를 만듦으로써 그 자신 스스로가 세간의 평에서 벗어난 자유로움을 꿈꾸기위해 영화적 자살을 택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 그래도 난 여전히 박찬욱이란 타이틀이 붙은 영화라면 보겠지만 말이지..

덧:김옥빈에 대한 평은 기존에 가졌던 이미지보단 가슴이 안예쁘더라..>.<입니다..=3=3=3

덧2: 박찬욱 감독영화에 나오는 신하균은 살아남은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것이 이채롭습니다.
       그 중 두 번씩이나 같은 인물(송강호)에게 살해당하는군요..ㅠ.ㅠ
2009/05/11 17:36 2009/05/11 17:36

Trackback :: http://redmonkey.ibbun.com/tt/trackback/747

Please writ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