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list about '이범수'   2

  1. 2008/08/14 고死 2008 (2)
  2. 2006/10/04 잘살아보세, 200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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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있습니다.

얼마전 우연히 한 케이블 방송에서 한국과 일본에서 유독 학교괴담이 잦은 이유가 무어냐에 대해서 뭐 나름
전문가라는 사람의 입을 빌려 인터뷰하는 내용을 보았다.

다른 건 잘 기억이 안나는데 원래 우리나라에서는 학교괴담이 없었는데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그게 심화되었다
는 것이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일본괴담과의 차이점이라면 뭐 용서라든지 화합의 분위기가 좀 있다나 뭐라나..

그런것은 둘재로 치더라도 과거나 현재나 한국에서 즐겨 사용되는 공포의 코드는 "학교"다.

고사역시 일단 표면적으로 현재의 무한경쟁,1등주의, 일부 기득권 층들의 치맛바람에 휩싸여가는 입시지옥의
교육현실을 영상 속에 담아내려고 애쓴 듯 하다.

거참 애쓴다라고도 해주고 싶지만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여고생 좀비들이 등장하는 영화 시작 첫장면을 제외하
고는 이 작품에서 건질 것은 하나도 없다.

누가봐도 인간의 영역이라 생각되는 살인의 현장 속에서 원혼의 등장은 어설픈 공포감 조장 목적이외에는 그 어떤
당위성도 없어보인다.

장황하게 시작한 살인게임을 시작하였지만 애초에 살인게임에 적용되는 대상이 1~5등까지 밖에 없었으며 그나마
정말 정답을 맞추더라도 애초에 살려줄 생각조차 없었다는 사실은 살인마가 가진 분노의 당위성조차 의심받게 한다.
그저 자신이 정말 응징하고 싶었던 한 사람을 찾아내기 위해 애꿎은 학생들만 희생시킨 셈이니..외형은 직쏘를
따라하면서 자신이 내건 게임의 룰조차도 스스로 지키지 않으니 감히 직쏘를 비교하기가 미안해진다.

그리고 어째서 학교 내에서 핸드폰이 다 안터지게 만들었던 것이냐!!
하루종일 주말에 집에도 안오고 학교에 남아 공부하고 있을 자식들에게서 전화 한통도 없으며 또 전화연결 조차
안되는 상황에서 걱정하는 부모도 한 사람도 없었단 말인지!!
(이건..뭐..그럴지도 모른단 생각이 든다..)

과연 주인공들이 주어진 문제를 잘 풀어낼 수 있을지..없을에 대한 긴장감은 기대하기도 힘들고 주인공인 남규리와
더불어 살인마가 미처 예측하지 못했을 두 캐릭터 또한 이야기 진행에 결정적인 키워드가 되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한순간 철저하게 존재감을 상실해버린다.
결정적으로 중반부부터 눈에 띄는 행동을 보이며 내가 이사건의 원흉이오를 외쳐대니 이렇다할 반전도 기대하기
힘들며 그렇다고 가해자들의 후회와 희생된 피해자의 용서..최종 화합이라는 간단명료하고 깔끔한 전통적 한국식
공포영화의 결말조차도 못내버렸으니..
마지막 스텝롤 서비스신이 아니었다면 그나마 분노에 가득찬 관객을 끝까지 잡아놓을 이유조차 없을 뻔 했다.

덧:그러나저러나 지금도 이러한데 요즘 정부나 서울교육감이 하는 말을 듣고 있자면 앞으로 한국에 "학교"를
소재로 한 공포영화가 더욱 자주 등장할 것 같습니다..이걸 기뻐해야하나 슬퍼해야하나..
2008/08/14 02:04 2008/08/14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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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킬 2008/08/24 02:19  mod/del  write

    현실이 공포 분위기가 충만하면 영화는 공포보다 코미디로 갈 가능성이 더 높을 듯. 우리나라에도 코믹 호러 하나쯤은 제대로 등장할 때가 됐죠...;

    • 레드몽키 2008/08/24 23:39  mod/del

      멋진 블랙코미디가 하나 나와주면 또 더 바랄게 없겠습니다만^^상영금지나 되지 않을런지요..요즘 분위기에서는^^

불과 40여년 전에는 국가..아니 대통령께서 시키시는 일이라면 무조건 해야되던 시절이었고 그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부부간의 관계에 있어서도 국가권력이 직접 개입하여 관리를 해야함이 마땅하게 여겨지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때 그 시절..못 먹고 못 살았기에 젊은 너희들은 그 당시가 어땟을지 모른다고 어른들께서 말씀하시던 그 시절은 그 어떠한 정책이라도 결과를 위해서라면 예산걱정하지말고 밀어부쳐버리라는 국가원수의 한마디에 모든 것이 이루어지지않으면 안되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것이 설령 거짓으로 이루어진 위태로운 결과일지언정..

군사쿠데타로 인한 정권창출의 정당성이 없었던 박통정권에 있어서 경제성장률이란 목표는 반공빨갱이 색출 다음으로 가장 중요시 되던 정책이었음에도 그 경제성장률이란 수치적 평균을 깎아먹는 출산율 전국 1위인 용두리가 성에 차지 않음에 급기야 평화롭던 그곳에 밤일을 관리하겠다고 나선 국가공식 가족계획요원 박현주가 등장하게 됩니다.

군사독재의 정책과 전통봉건적마을에서의 가치관의 충돌 사이에서 열심히 가족계획의 필요성에 대해 고군분투하지만 별 성과가 없었던 그녀는 마을의 한 소작농 변석규를 이장으로까지 추대시켜보지만 별 효과는 없어보입니다.
사실 진정으로 용두리 마을 사람들이 잘 먹고 잘 살아가기 위해 가장 절실한 것은 애를 낳고 안낳고의 문제보다도 마을 전체에 고착화 되어있는 봉건지주와 소작농간의 빚으로 땅을 구하고 품삯으로 빚을 갚아야만 하는 뒤틀려버린 모순적 지배구조의 개선입니다만...
생계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논몇마지기 떼며 지주에게 진 빚을 갚는 것이란 일개 소작농의 신분으로는 평생을 일한다해도 불가능한 것이고 그런 그들에겐 최소한의 교육혜택보다도 하루벌어 하루먹기 바쁜 일상이 후손에게까지 악습되는 결과를 낳을 뿐이지만 위대하신 대통령각하님께는 그런 현실은 그저 남들도 다 그렇고 그런 듣기 거북한 변명으로 들릴 뿐입니다.

결국 1년간 출산률 0%를 달성해보임을 담보로 용두리 소작농민들의 빚은 모두 탕감해주었다고는 하지만 그저 갚아야할 빚의 대상이 지주에서 국가로 넘어간 것일 뿐 결과적으로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이제 용두리주민들은 그 국가적 정책사안에 대해 목숨을 걸지않으면 안되게 되었습니다. 봉건지주의 지배권력에 반대한 결과 작은 땅이나마 일궈가며 살아갈 수 있었던 삶의 터전이 송두리째 빼앗길 수도 있는 하층계급의 입장에서 뜬금없이 등에 업혀진 권력의 책임감 탓에 호언장담한 출산률 0%를 달성하지 못했을 시 돌아올 국가권력의 압박이 무엇보다도 두려웠을테니까요..

잘살아보자고 부자가 되기 위해서 국가가 시키는 일에 국민된 마음가짐으로 열과 성을 다했던 그들이지만 과연 그것이 그들에게 진짜 행복을 가져다 주게 되었을까요..
잘살아보세로 시작한 밀어부치기식 경제개발정책이 진정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었는가..단순히 대외적인 부를 키워내는 것에는 성공하였을지라도 현재에 와서 그 개발지상주의가 불러온 모든 사회적 모순과 IMF사태를 떠안고 있는 것은 용두리 마을의 일반 주민들처럼 대한민국의 일반시민계급들일 뿐입니다..

시대가 지나서 이젠 과거가 되었던 일을 아무리 즐거운 코미디로 엮어보려하지만 아직까지 진정 그때 그시절이 마냥 웃으며 넘어갈 수 있는 과거가 되기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듯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의 마지막에 박정권과 봉건지주에게 면죄부를 주는 인상은 그리 편하게 다가오지만은 이 영화의 가장 큰 약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뭐..추석특별"가족"영화니까..^^

2006/10/04 12:48 2006/10/04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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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응일 2006/10/04 18:29  mod/del  write

    한가위 연휴 시작입니다. 즐거운 연휴 되시길 바랍니다. ^^